인생사용설명서

서재 2010.02.21 00:01
인생사용 설명서 상세보기
김홍신 지음 | 해냄출판사 펴냄
인생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지침서 『인생사용 설명서』. 우리나라 최초의 밀리언셀러 소설가 김홍신이 전하는 삶의 지혜를 엿보자. 대중 강의를 통해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과 인생의...

 

이 책을 들기 전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저자가 정치를 하기 전에는 좋아하는 작가로 손을 꼽기에 주저없던 분이였는데, 펜을 놓고 정치를 한다고 한 순간 배신감이랄까, 실망감이랄까 묘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도 의정활동을 무척 열심히 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그래도 '역시'란 생각도 했습니다.

다시 펜을 든다고 했을때, 많이 망설였습니다.
예전의 그의 작품을 다시 볼 수 있다는 기쁨과 과연 그 때의 필력이 나올 수 있을까란 의구심..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역시 김홍신이구나'란 생각을 하게됩니다.
그의 다른 작품이 아닌 에세이 성격의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이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가의 말처럼 모든 제품이나 기기에는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정형화된 메뉴얼이 있다면 보다 살기 편할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재미가 있을 것이며, 얼마나 행복할까요?
단순 반복적인 노동은 정신적으로 쉽고 편할지는 모르나 성취의 기쁨은 다른 작업에 비해서 덜 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네 인생도 각자가 다른 메뉴얼을 들고 살고 있기에 그만큼 더 재미있고 행복한 것은 아닐까요?

저자는 인생의 기쁨을 찾기 위한 과정 혹은 사고를 권장합니다.
이것이 답이다가 아닌 내 경험상 이렇게 했더니 이러이러하더라란 본인의 경험을 들려 줍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왜 사십니까?'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이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누구와 함께하겠습니까?'
'지금 괴로운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겠습니까?'

어찌보면 참 쉽고, 단순한 질문이지만, 답은 그리 녹녹하지 않습니다.
일종의 선문이랄까요..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렸던 나에게 휴식을 권하는 책이였습니다.
그간 생각지 못하고 돌보지 못했던 주위 사람들과 선, 후배들,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참으로 미안한 생각이 들고, 아직 저를 기억해 주는 그들이 고맙습니다.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남에게 기쁨을 주었는가?"
이 두 문장에서 가슴이 턱하니 막혔습니다.
내 인생에서의 기쁨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내 곁에서 방방 뛰고 있는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질문인 '남에게 기쁨을 주었는가?'란 질문에 대해서는 쉽게 답하기 힘드네요.
나는 기쁨을 주었다고 생각할 몇가지는 있지만, 과연 그것이 그들에게도 기쁨으로 다가갔을지...
반대로 남에게 기쁨을 받은 것은 많지만, 그들에게 내가 받은 것 이상의 기쁨을 주었는지..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책을 보는 시간보다, 덮고 나서 생각할 시간이 많아야 한다고 합니다.
간만에 본 시간보다 생각할 시간이 많은 책이였습니다.
그리 많지 않은 페이지의 책이기에 편안하게 읽을 수는 있지만, 머리속으로는 쉽게 놓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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